KOREAN SOMMELIERS VISIT ROUSSILLON FOR THE GRENACHES DU MONDE
지난 4월 17일, 제7회 그르나슈 뒤 몽드(세계 그르나슈 대회)가 2019 유럽와인시티인 페르피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6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칠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869개 와인 브랜드가 참여하였으며, 총 272개의 메달(금메달 177개, 은메달 95개)이 수여되었다. 또한, 이번 대회 심사를 위해 전 세계 심사위원들이 루시옹으로 모였으며 아시아 와인 전문 인플루언서도 대거로 참관하였다.
아시아의 대한민국에서는 다음의 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
- 2018년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연대회 준우승자이자 롯데 호텔의 소믈리에인 정효진
- 2018년 국가대표 소믈리에 루시옹 와인 우승자이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소믈리에인 김민재
-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정영경 사무국장
세 명의 대표는 3일 동안 심사를 담당하고 프랑스 와인 업계 및 정계 유명 인사들을 만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이들은 총 7일간을 머무르며 심사 일정 외에도 여러 와이너리를 순방했다.
4월 14일 첫째 날
한국 대표단은 오후에 도착하여 페리피냥의 르 그랭 드 폴리(le Grain de Folie)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만찬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루시옹 와인협회의 수출담당 이사이자 부회장인 에릭 아라실(Eric Aracil), 필립 부리에(Philippe Bourrier) 루시옹와인협회 회장 및 대회의 유명 심사위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4월 15일 둘째 날
대표단은 파르세(Parcé) 씨의 안내를 받아 바뉼스 쉬르 메르(Banyuls sur Mer)의 도멘느 라 렉토리(Domaine La Rectorie) 와이너리를 방문하였고, 바뉼스 쉬르 메르와 플라쥬 데 엘므를 돌아보는 일정을 가졌다. 오전의 마지막 일정으로 라 리토린(La Littorine) 레스토랑에서 지역 특산 요리와 루시옹 와인이 페어링 된 오찬을 즐겼다.
오후에는 콜리우르(Collioure)를 도보로 돌아본 후, 해당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앤초비 공장의 하나인 데스클로(Desclaux)를 방문하였다. 또한, 앤디 쿡(Andy Cook) 씨의 안내를 받아 아르즐레스 쉬르 메르(Argelès sur Mer)의 마스 크리스틴(Mas Cristine) 와이너리를 방문하였다.
둘째 날의 일정은 페르피냥의 유명 레스토랑인 라 빌라 뒤플로(La Villa Duflot)에서 바뉼스(Banyuls)의 도멘느 비알 마니에르(Domaine Vial Magneres) 와이너리의 사페라스(Saperas) 씨와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마무리되었다.
4월 16일 셋째 날
셋째 날은 꽉 찬 일정이었지만, 매혹적이고 특별한 하루가 이어졌다. 먼저 한국 소믈리에들은 조베르(Jauber) 씨의 안내로 생 장 라세이유(Saint Jean Lasseille)의 샤토 플라네르(Château Planères) 와이너리를 방문한 후 카스텔누(Castelnou)의 중세 마을을 관광했다.
오찬은 트레세르의 오베르주 뒤 도멘느 드 니돌로레스(Auberge du Domaine de Nidolères)에서 에스퀴디에(Escudié) 부부와 함께 했으며, 사낙(Sanac) 씨의 안내로 생 제니 데 퐁텐느의 도멘느 사낙(Domaine Sanac) 와이너리를 둘러보았다.
바쁜 일정 속에 잠시 휴식을 취한 대표단은 2018년 프랑스 최우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르 디빌(Le Divil) 레스토랑에서 그르나슈 뒤 몽드 대회의 심사위원들을 위해 특별개최된 만찬에 참석했다.
4월 17일, 넷째 날, 그르나슈 뒤 몽드 대회 첫 날
4월 17일은 그르나슈 뒤 몽드 대회의 첫날로 방문 프로그램보다 대회에 집중하기 위한 일정이 진행되었다.
대회는 오전 9시 30분에 막을 올렸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심사위원들은 그르나슈 품종으로 양조된 869개의 와인을 테이스팅했다. 대회가 끝난 후 소믈리에들은 오트 발레 드 라글리(Haute Vallée de l’Agly)의 모든 와이너리들이 참여한 야외 시음회에 참석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갈라 디너는 이번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이벤트였다. 심사위원들이 마요르카 왕국의 왕이 살았던 팔레 뒤 루아 드 마조르크(Palais du Rois de Majorque) 궁전에 들어서자 왕의 정원에서 라이브 밴드가 열렬한 연주로 그들을 맞이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서 왕의 다이닝 홀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준비한 특별한 만찬이 열렸다.
4월 18일, 다섯 째날
대회의 둘째 날은 좀 더 많은 와인을 접하고 심도 높은 심사를 하며, 더 많은 것을 발견하는 날이다.
심사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샤토 발미(Château Valmy)에 모여 해변가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와이너리와 심사위원이 모인 “그르나슈의 밤” 행사는 이 대회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대회는 끝났지만, 한국 대표단의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루시옹 와인협회가 한국 대표단을 위해 마지막까지도 알차고 다채로운 일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4월 19일, 여섯째 날
대표단은 페르피냥 도심에 위치한 카페 비엔느(Café Vienne)에서 오찬을 한 후, 시장과 함께 VIP석에서 페르피냥 거리에서 열리는 종교 행렬을 감상하였다.
대표단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역사, 문화 및 종교 행사이자 페르피냥 시의 모든 성당이 부활절을 기념하는 “프로세시옹 들 라 산크(Procession de la Sanch)를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가졌다.
저녁 일정으로는 샤토 들 루(Château de l’Ou) 와이너리에서 부리에(Bourrier) 씨와 샤토를 둘러보고 저녁을 함께 먹었다. 한국과 한국의 소믈리에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 루시옹협회와 함께 한 이 긴 여정은 마지막까지 대표단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정의 마지막은 한국 와인 업계의 자랑스런 대표자들이 기사 작위를 받으면서 절정에 달했다. 정효진, 김민재 및 정영경은 각각 나이트 작위를 수여받고 “코멘다 마조르 드 로셀로(Commenda Major de Rossello)”에 입단하게 되었다. 이들은 루시옹과 루시옹 와인과 땅에 대한 보호자이자 기사가 된 것이다. 이러한 작위 수여는 매우 드문 일로, 루시옹은 자랑스러운 한국 대표단이 열정과 명예를 가지고 앞으로도 직책을 수행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4월 20 일, 일곱 째날
대표단은 리브잘트의 도멘느 카즈(Domaine Cazes)를 라바이(Lavail) 씨의 안내로, 이어서 도멘느 드 롱보(Domaine de Rombeau)를 라스포(Raspaud) 씨의 안내로 방문함으로써 뜻깊었던 방문 일정을 끝냈다.
저녁에는 도멘느 생글라(Domaine Singla)의 드 브종브 생글라(De Besombes Singla) 씨와 함께 페르피냥의 라 파스렐(La Passerelle)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만찬을 가졌다.
4월 21일, 대표단의 귀국으로 이 여행의 진정한 막이 내렸다. 대표단은 신의 축복을 받은 루시옹에서 그르나슈 뒤 몽드 대회에 참여하고, 이 아름다운 지역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와이너리들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